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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업계에는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 2004년 채택한 [국제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이
지난해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이 협약에 따르면
2012년부터 새로 만들어지는 선박은
반드시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탑재해야 한다.이미 운영 중인 선박은
크기에 따라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설치해야 한다.현재 운항 중인 국제선은 약 6만8,190척으로
선박 한 대당 10~12억원의 설치비용이 들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선박평형수 처리 시장은
80조원대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이에 우리나라도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에서 정부형식승인을 받은 회사는
총 7개사 8제품이다.테크로스(전기분해),
엔케이(오존),
파나시아(자외선소독 및 필터),
현대중공업(자외선소독 및 필터),
삼성중공업(전기분해 및 필터),
현대중공업(전기분해 및 필터),
아쿠아이엔지(전기분해 및 필터),
삼건세기(플라즈마 및 필터) 등이다.그렇다면 선박평형수란 무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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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평형수(ballaster water)]는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체 내 탱크에 채워넣는 바닷물이다.선박은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선체가 물에 가라앉을 것을 예상해 설계한다.따라서 화물이 실리지 않았을 경우
부력에 의해 선체가 과도하게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다.이 경우 선체가 요동쳐 전복될 위험이 있다.
또 선박이 적절하게 물속에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라면
프로펠러의 일부분이 물 위로 나와 추진력이 떨어지게 된다.이에 화물을 싣지 않은 선박에는
화물 대신 바닷물을 채워넣어
무게 중심을 맞출 필요가 있다.이때 담는 바닷물이 선박평형수다.
일반 화물선의 경우
선박평형수를 화물 적재량의 30~40%
싣고 항해한다. -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선박의 특성 때문이다.바닷물 속에는 플랑크톤, 박테리아 등
유해수중생물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그대로 배에 싣고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 배출하게 되면
주변 해역의 토착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등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실제로 해양오염의 주원인으로
선박평형수가 꼽히고 있어
IMO에서 이를 규제하기 위해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채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