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전문회사 설립·건물관리사업 에스원에 매각삼성, "계열사별 사업 효율성 도모 위한 것"




삼성그룹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에 불을 붙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 삼성에버랜드 양도],
[삼성에스디에스(SDS)의 삼성에스엔에스(SNS) 흡수합병]에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급식 및 식자재사업부문(FC)] 등을 
떼어내 별도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이건희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 부회장이 25.10%의 지분을 가진 1대 주주,
이 사장과 이 부사장이 각각 8.3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 SDS 역시 
개인 주주로는 이 부회장이 
8.81%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사장과 이 부사장이 
각각 4.18%의 지분을 가진 
개인 2대 주주이다.

더욱이
삼성SDS가 
삼성SNS와 합병할 경우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더욱 높아진다.

업계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당장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은 없지만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맡을 예정인 
패션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형태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선이나 
다름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에버랜드는
4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급식 및 식자재사업부문(FC)을 물적분할해
[삼성웰스토리(가칭)]라는 식음 전문기업을 신설하고
건물관리사업은 에스원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삼성의 급식 및 식자재사업부문(FC)
지난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693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삼성에버랜드 전체 매출(1조5304억원)의 
45%를 차지한 주력사업이다.

지난 2011년에는
매출액 1조88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40.49%를 차지,
작년에는 1조2742억원의 수치로 늘리며
42.42%로 비중을 키웠다. 

삼성에버랜드의 급식 및 식자재 부문이 분할한 까닭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키로 하면서
사업구조를 디자인과 콘텐츠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이 변경되면서 
사업 연관성이 적은 FC를 
분리시키기로 한 것이다.

더욱이 성장하고 있는 FC를 키우기 위해서는
식음 전문기업에 최적화된 조직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높이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효율성 높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로 신설되는 법인의 지분은
삼성에버랜드가 100% 소유하게 된다.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매출 10% 가량을 차지하는
건물관리업은 4800억원에 에스원에 양도키로 했다.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0일까지
건물관리사업에 대한 자산과 인력을 모두 
이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에스원은
건물관리사업까지 양수받게 됐다.

"제일모직 인수를 계기로 디자인,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매각과 분할을 추진한 것이다.

패션사업 인수와 
바이오 사업 등 신수종 사업 투자에 따른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 삼성그룹 관계자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이 풀이했다.

"삼성그룹 조직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예상일 뿐이지만
머지않아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등에서
각자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업부문의 통합도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