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4년여 노력끝에 기술개발 성공
연료절감 등 효과 커 "5년내 상용화 기대"


운전은 잘 해도 주차가 힘든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주차시킬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26일, 
원내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주차된 자동차를 사용자가 내렸던 위치까지 
정확히 호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화 <전격제트작전>을 보면, 
첨단 자동차 <키트>는 
주인공이 시계 단말을 통해 부르면 
쏜살같이 달려오곤 했다. 
이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ETRI가 4년여에 걸쳐 기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명령만 내리면 
자동차가 스스로 빈 주차공간을 찾아 정확히 주차한 후 
스마트폰에 주차된 위치와 주변영상을 전송해 준다.

앞으로는 아이가 아파 밤에 급히 응급실에 가야 하거나
휠체어를 탄 운전자가 주차해야할 상황, 
공항과 같이 너무 큰 공간에서 
주차공간을 찾아야 하는 상황 등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은 
차량에 5개의 카메라 센서와 
10여개의 초음파 센서를 달고 
주차면에도 미리 센서를 설치해
완전 자동 주차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지능형 자동차에 도로 인프라기반 IT기술이 융합됐다.

 


  • 이는 SW를 ECU(전자제어장치)로 만들어 
    자동차 내에 내장해 이용하면 된다. 

    사용자는 [앱]을 다운받아 실행시키는 방법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무인으로 주차할 때 자동차 속도는 대략 1~3Km/h 정도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주변에 다른 차량과 같은 장애물 유무와 상관없이 
    영상 센서를 사용해 자동주차가 가능한 것이다.

    ETRI 연구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주차보조시스템(PAS)와는 확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운전자가 
    변속기어,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작동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 연료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아울러 주차장 내에서의 교통사고, 교통혼잡비용 등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ETRI는 내다봤다. 

    또한 연간 18조원에 달하는 교통사고 사회적 비용과 
    연간 7만 5,000 리터의 가솔린 절약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TRI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세계적인 자동차들과 경쟁하면서
    향후 5년 내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수는 대량양산 체제에서 
    센서 등 20여개에 달하는 부품 값으로,
    현재는 대략 1,000만 원 수준에 달하지만
    ETRI는 20% 수준인 200만 원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