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사·정 관계의 구축이 절실내부 반응 대체로 기대감속 일부선 우려 목소리도
  • ▲ 현대차 이경훈 노조 위원장 ⓒ연합뉴스
    ▲ 현대차 이경훈 노조 위원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 중
    대표적 [중도 실리]노선으로 분류되던
    이경훈 신임 노조위원장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다.

     

    이 위원장은 1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제 5대 집행부 취임식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새로운 노·사·정 관계의 구축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국민이 현대차 노사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맹목적 반목을 털고 당당한 노조, 유쾌한 변화를 시작하겠다.

    때 만 되면 노사의 [남의 탓]공방에 현장만 멍들었다.
    이제 노·사·정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필요하다"


    이어 이 위원장은 좌·우 이념대립에 치우쳐진
    현 노동자들의 상황을 지적,
    합리적 원칙을 세우고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는 국가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지만
    내부가 좌·우 이념대립으로 갈라져 고립이 심화되고 있으며,
    더는 병들지 않도록 사회에 부응해 합리적 원칙을 세워야 한다.

    복지 확대라는 사회개혁 운동을 전개하고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소외계층과 아픔을 함께해야 할 때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


    또 이 위원장은
    "사측의 해외공장 증설로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지만
    국내 공장이 불안정하면 브랜드 가치가 추락하고 공명할 것이다.
    국내외가 함께 성장하도록 노동조건을 바꿔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 위원장의 취임과 관련해
    현대차 노조 내부분위기는 기대와 우려로 나눠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경훈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대체적으로는 큰 편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들은
    현대차가 현대중공업 노조와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편이다"

        -현대차 노조 소식에 능통한 관계자


    현대중공업은 19년 연속 무파업을 기록했지만,
    최근 12년 만에 강성 노조가 출범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0일과 12일
    대의원과 9개 사업부 대표 등 총 269명을 뽑는 선거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당선자가 91명으로 가장 많고
    강성, 실리, 중도 성향의 후보가 비슷한 규모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