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 등 경영철학 제시지난해 성과는 [국민행복기금]

  •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새로운 경영철학으로
    ▲원칙과 실리의 [정도경영]
    ▲화합과 신뢰의 [열린경영]
    ▲창의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영]
    ▲변화와 상생의 [미래경영]을 제시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직업윤리와 청렴이 요구되는 시점인 만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또 홍영만 사장은 지난해의 성과로
    ▲국민행복기금의 주도적 설치 및 운영,
    ▲부실채권정리기금 회수율 123% 달성,
    ▲국유재산 관리 일원화,
    ▲글로벌 협력 체계를 위한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 창립,
    ▲국세체납 위탁징수 등을 꼽았다.


    다음은 홍영만 캠코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희망찬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찬 기상과 질주를 상징하는 말(馬)처럼 우리 캠코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운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임직원 모두와 가족들이 금년 한 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3년은 실로 큰 성과를 이룬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핵심 정책인 '국민행복기금'을 우리 캠코가 주도적으로 설치·운영하여 27만 여명의 서민과 금융채무 불이행자에게 자립과 재활의 희망을 드렸습니다.

    또한, 우리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극복에 선봉장 역할을 한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회수율 123%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과를 거두고 성공적으로 청산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유재산 관리 일원화, 글로벌 협력 체계를 위한 IPAF 창립, 국세체납 위탁징수 등 금융·기업·가계·공공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습니다.

    맡은 바 책무를 다해 준 캠코 가족 모두의 노고를 높이 치하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는 한 해였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신뢰와 화합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국민의 질타를 받고, 직원 간에 불신과 반목하는 가슴 아픈 일이 벌여졌습니다.

    또한, 공사 내부의 곳곳에 잘못된 관행과 비효율이 남아있어 여러분의 노고가 제대로 평가를 못 받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캠코 가족 여러분! 이제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앞에 주어진 난제를 헤쳐 나아갈 때입니다.

    조직의 화합을 도모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원칙과 실리의 ‘정도경영’을 확립하겠습니다.

    우리를 보는 외부 시선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이를 이겨내려면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직업 윤리와 청렴성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만들어 의심받을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합니다. 윤리성과 청렴성에 물의를 일으킬 경우에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습니다.

    직업 윤리를 지키며 성과를 낼 때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지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화합과 신뢰의 '열린경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화합과 신뢰의 전통을 되살리도록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먼저 내부 소통을 강화하여 직원간 신뢰와 화합의 조직 문화를 다시 세우겠습니다.

    직원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해 저도 다가가겠습니다.

    지역본부와 본사, 팀장부터 팀원까지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어렵고 힘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제게 이야기 해 주십시오.

    또한, 국민과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캠코가 대외적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공사가 국민행복기금을 통해서 보여 주었듯이 여러분은 국민 경제를 되살리고, 국민행복의 시대를 열어가는 최일선에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십시오.

    셋째, 창의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영'을 추진하겠습니다.

    '창조경영' 하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기존의 관례를 답습하지 않고, 직원과 고객의 감동을 위한 작은 변화와 정성이 새로움을 만들어 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자신의 맡은 바 업무에 전문성이 없다면 창조적 고민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 직원은 업무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여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하고, 여가 시간에는 창의를 위한 휴식과 자기계발을 쉼 없이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신입직원을 비롯한 젊은 직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변화와 상생의 '미래경영'을 통해 캠코의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개구리를 끓는 물에 넣으면 뛰쳐 나오지만 서서히 끓는 물에서는 죽어 간다고 합니다. 변화가 느리고 정체된 조직에 울리는 경종입니다.

    우리는 미래지향적 사고로 대외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가 자산 종합관리기관' 이라는 미션을 완수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의 미션 완수를 위해 조직의 효율화, 중장기적 전략 방향 등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밑그림의 구상부터 구체적 실행까지 그 과정과 결과물을 임직원 여러분과 공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러한 저의 경영철학은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의 과정을 통하여 완성될 것입니다.

    유문무환(有問無患), 질문하는 조직은 미래가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서로 묻고 답하면서 조직에 아이디어와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캠코 가족 여러분! 올 한해에도 산적한 현안이 많습니다.

    우선 차질 없이 부산 지방이전을 추진해야 하고, 서민금융총괄기구 설립, 공공기관 정상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합니다.

    또한, 구조조정기금 청산에 따른 NPL인수 기능 활성화, 기업구조조정 기능 강화, 국가 연체채권 관리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도 창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 캠코는 과거 국가적 경제 위기 때마다, 또는 공사의 조직적 위기때마다 이를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합심한다면 우리가 당면한 이 어려움은 오히려 캠코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선도하는 여러분을 저는 믿습니다.

    끝으로 캠코 가족 여러분의 개인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올 한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