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2,000억 증가...6개월래 최대연말 상여금 지급...[마이너스 통장]은 줄어
  • ▲ 4·1대책 종료를 앞둔 작년 12월,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 4·1대책 종료를 앞둔 작년 12월,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은행에 돈을 빌린 사람의 수가
작년 12월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한시적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 거래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2013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작년 12월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23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여러 대출 유형 중에서 
특히 주택담보대출(371조5,000억원)이 급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증가액은 2조2,0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최대다.
 
[월별 증가액] (2013년)
 
6월 3조7,000억원 
7월 1조7,000억원 
8월 1조8,000억원 
9월 1조1,000억원 
10월 2조1,000억원 
11월 1조9,000억원
12월 2조2,000억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양도세 5년 한시 면제 등 
 [4·1 부동산대책] 종료가 임박하면서 
 연내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는 
 [막달 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 이대건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과장


마이너스통장 대출(151조4,000억원) 증가 규모는 
11월 9,000억원에서 
12월 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연말 상여금이 지급되면서
대출 상환이 늘어난 덕분이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 대출은 줄었다.

작년 12월말 현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원화 기준)은 623조8,000억원으로 
전보월다 12조7,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7조1,000억원)과 중소기업(-5조6,000억원) 모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와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등이 원인이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도 감소했다. 
회사채(공모)는 7,000억원, CP는 
1조5,000억원 각각 순상환됐다.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조원이었다.

은행 수신은 한 달 전보다 2조2,000억원 줄어든 
1,17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정기예금은 7조9,000억원 줄었지만 
연말 재정집행자금, 상여금 등으로 인해 
수시입출식 예금이 8조원이 늘면서 
[연말효과]를 봤다. 

작년 12월부터 
자본규제를 강화하는 
바젤Ⅲ가 은행 부문에 적용되면서 
후순위 은행채 발행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