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 전환 만족(58%), 매우 만족(24%), 기대 이하(18%)
  • 국내 지주회사들은 대부분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만족하고 있었다.
    반면 관련 규제에 관해서는 [부담스러워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국내 일반지주회사 114개사(대기업 30개사, 중소·중견기업 84개사)를 대상으로
    [지주회사 경영 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만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82.1%가 [만족](57.9%)하거나 [매우 만족](24.2%)으로 답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응답은 17.9%에 그쳤다.
    [매우 불만족]은 전혀 없었다. 

    지주회사는 주식 소유를 통해 국내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를 말한다.

    1999년 공정거래법에 제도가 도입된 이후 그 수가 꾸준히 늘어 현재 127개사에 이르며,
    이중 중소·중견 지주회사가 전체의 66.2%에 해당하는 84개사이고,
    이어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30개사(23.6%),
    금융지주회사 13개사(10.2%)이다.(공정거래위원회, '13년 9월 기준)

    지주회사 전환 후 운영상의 장점으로는
    [지주사-자회사간 역할분담에 따른 경영효율성 제고](67.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17.9%), [책임경영 강화](12.6%) 등을 차례로 답했다.
    <적대적 M&A 방어에 용 1.1%, 신규사업 진출 리스크 경감 1.1%>

    현재 정부가 지주회사에 제공하는 여러 가지 [제도상 혜택]이
    지주회사 전환 유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큰 도움이 못 되며 다른 유인책을 확충해야 한다](66.3%)는 응답이
    [충분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33.7%)는 의견을 앞질렀다.

    반면 현행 지주회사 규제에 대해서는 61.1%의 기업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부담스럽지 않다, 38.9%)

    이들 중 [규제 부담으로 인해 지주회사 체제를 풀고
    일반회사 체제로의 복귀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도 25.9%나 됐다.
    (고려한 적 없다, 74.1%)

    가장 부담스러운 규제로는
    [자회사 및 손자회사 등에 대한 지분보유 요건](40.1%),
    [지주회사 강제전환 제도](20.0%), [부채비율 제한](18.9%),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 금지](18.9%),
    [자회사 외 국내회사 지분보유 제한](2.1%)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경영상 필요 또는 정부정책에 순응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다만 현행 지주회사 규제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