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E&Y한영·밀리만 등 리딩 자문사 선정2위 손보사로 도약?

  • 올 상반기 보험시장 M&A(인수·합병)의 최대 관심사인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롯데]가 [드림팀] 자문사와 손잡고
    참여를 선언했다.

     

    13일 롯데그룹  따르면
    지난 주말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금융 자문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를,
    회계 및 계리 자문사로
    [E&Y한영]과 [밀리만코리아]를 각각 선정했다.

     

    인수단의 [규모]는 물론,
    [위상],
    [실력] 모두 명실상부 [일류급]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손보업계는
    LIG손보 인수를 통한 신분상승 각축전이 치열하다.

     

    2013년 기준
    시장점유율(13.81%) 4위인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상위권 업체로 도약 가능하기 때문이다.

     

    LIG손보 인수전에는
    [메리츠금융지주],
    [동양생명],
    [롯데손보] 등이 가세한 상태며,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그룹], [NH농협금융], [KB금융] 등도 거론되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LIG손보 딜이 [진성] 매각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면서
    인수전 참가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LIG그룹 오너 일가가 매각을 발표했지만
    범 LG그룹에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면서
    헛수고를 하지 않을까 고민했던 것.

     

    하지만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이 재차 거래 의사를 확인했고,
    매각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임하며 매각 의지를 보이자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A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롯데 그룹은
    [드림팀]을 구성하며
    이번 인수전 승리를 위한 준비를 하는 중이다.

     

    롯데와 한 배를 탄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NH농협금융지주]를 자문,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BS금융지주]의 리드 자문사를 맡아
    승리를 쟁취한 바 있다.

     

    회계 자문사인 E&Y한영은
    크레디트스위스와 함께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를 성사시켰다.

     

    보험 계리시장의 명가인 밀리만까지 선점해
    롯데-크레디트스위스-E&Y한영-밀라만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가 만들어졌다.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별도의 자체 입찰이나 프리젠테이션 평가 없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임을 끝마친 것이 아니고
    경쟁 방식으로 자문사를 선정했다.


    현재 자문사들과 손잡고
    M&A의 효과에 대해서 연구중인 것은 사실이다."


       - 롯데그룹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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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왜 LIG 인수에 열을 올리나?

     

    2008년 2월 [대한화재해상보험]을
    3,500억원대에 인수해 손해보험업에 뛰어든 롯데는
    6년간 체면을 구기고 지내왔다.

     

    그룹의 유통망과 계열사들의 보험물량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2010년부터는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롯데손보는
    2012 회계연도에 188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고
    지난해 반기에도 43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2013년 반기 말 기준 시장점유율도 3.06%에 불과하다.

     

    외국계를 제외한 전업 회사중
    사실상 [꼴찌] 수준이다.

     

    하지만 점유율 4위(13.81%)인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현대해상(16.33%)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로 [신분상승]할 수 있다.

     

    롯데 참여 소식에 시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롯데손보의 주가는
    10시 54분 기준 1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