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권, 지역 국공립대 "반사이익" vs 서울 중하위권·지역 사립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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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의 신입사원<대학 총장 추천제> 채용 개편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학계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보는 지원생들이 20만명에 이르고
    이들이 수강료가 수십만원에 이르는 전문학원에 다니는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개선을 위해
    이번 채용개편<대학 총장 추천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채용 개편에 따라 실시되는 [찾아가는 열린채용]은
    ▲대상자를 찾아 현장으로 달려가는 연중 수시접수 도입(1월말~2월초 예정) 
    ▲전국 대학 총학장에 추천권 부여(추천대상지원자 서류전형 면제)
    ▲직무 전문성 강화
    ▲불필요한 스펙 철폐
    ▲직무적성검사(SSAT) 조정을 통한 논리와 균형적 사고 인재 선별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삼성그룹의 채용개편에 대해 학계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상위권 대학들과 지역 국공립대학들은
    이번 채용개편<대학 총장 추천제>과 관련
    서류전형 부활로 어려움은 인정하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경쟁률 감소로 기대감이 커진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서류전형 부활이 가져다주는 부담은 자명하다.
    그러나 SSAT 지원자 규모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취업규모도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SAT 경쟁률 감소가 주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서울 상위권 취업지원센터 관계자


    반면 서울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사립대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는 삼성공채에서는 학생들이
    SSAT만 집중적으로 준비하면 삼성입사를 할 수있었으나
    바뀐 채용전형에서는 사전에 필터링 될 가능성이 커진만큼
    삼성입사자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안배를 위한 지방대 35%할당을 믿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방사립대 취업지원센터 관계자

     

    학생들은 서울과 지방대 모두
    삼성그룹 입사가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펙 철폐를 이야기 하면서 경험은 쌓아오라고 한다.
    외국어는 어느분야에나 필요한데 인턴쉽이나 관련분야에 대한
    해외경험 등 결국 챙겨야할 것만 더 늘어난 것 같다.
    SSAT도 비중을 낮춘다고 하지만
    언어, 수리, 상식, 추리 영역에 공간지각능력측정 영역이 추가돼 부담이다."


       -서울소재 대학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그룹 채용개편<대학 총장 추천제>이
    수시접수 도입 등 글로벌 인재 선별을 위한
    시의적절한 변화라 평하면서도
    실질적인 사회적 비용감소와
    우려되는 지역별 균형된 인재설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번 (삼성그룹)채용개편이
    스펙초월과 능력중심 인재선발이라는 정부정책과 방향성을 동일하게
    가져간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삼성그룹이 주장하는
    실질적인 사회적 비용감소와 지역균등 인재선별이
    이뤄질지는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같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총괄과 과장


    재계는 정중동의 자세를 유지한 채
    삼성그룹의 이번 상반기 채용 결과를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이 기업들의 트랜드를 이끌어 온 것은 분명하다.
    삼성이 SSAT를 처음 실시한 이후 많은 기업들이
    유사한 직무적성검사 과정을 두고 인재를 선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기존 채용제도를 손보겠다는 기업은 많지 않아 보인다.
    수시접수는 경력부문 선발에서 지금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재계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