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는 옳은 결정... 신흥국, 국제 금융시장 변화 대책 마련 필요"
  •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파급 효과를 신흥국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데일리 DB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파급 효과를 신흥국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데일리 DB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파급 효과를 
신흥국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중수 총재는 또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회의(GHOS 회의) 참석 결과와 관련,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자평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제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중수 총재의 말이다.
“일부 신흥국이 
 국제 금융시장 변화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신흥경제권은 
 파급 효과(스필오버)를 감안해 주의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율이 낮고 성장이 잘 되는 상황이라도 
 위기를 잉태하는 요인은 여전히 있었다.
 금융위기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김 총재는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근 경제가 전환점을 맞았다. 
 특히 미국 경제는 
 지난 5~6년과 다른 형태로 갈 것이다.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리란 자신감이 과거보다 높다.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한 것은 잘 선택한 것이고 
 그렇게 가는 것이 올바르다


김중수 총재는 
최근 참석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회의(GHOS 회의)]와 관련,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낮아진 선진국의 생산성을 회복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바젤 회의에서 공표된 
[레버리지 비율 규제 기준서 개정안]에서 
레버리지 비율을 산정할 때 
1년 이하 단기 무역금융에 대한 신용 환산율을 
당초 100%에서 20%로 축소한 것은 
획기적이라고 자평했다.

“회의에서 타협(compromise)이 많이 거론됐다.
 규제안을 놓고 참석자들의 문제제기도 많았지만 
 이 정도에서 일단락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자기자본 규제의 보완수단으로 2018년 도입 예정인 규제로, 
익스포저에 대한 자기자본(Tier1 기준)을 의미하며 
분모인 익스포저에는 
무역금융 등 은행의 각종 금융이 포함된다.

"익스포저란 
특정 기업 또는 국가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는 말로,
[위험]과 같은 의미라고 이해하시면 된다.

이 [익스포저]는
대출, 증권 등이 포함된 [난내항목]과
보증, 파생금융 등이 포함된 [난외항목]으로 분류되는데,
[난내항목] 외에 [난외항목]도 포함하게 된 것이다"

   - 원종석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금융규제팀장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