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대비 원화 절상률 15년만에 최고치...23.6% 급등

일본 엔화 대비
원화가치 [절상률]이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일본 엔-한국 원 환율은
지난해 말 100엔당 1,002.1원으로
2012년말 1,238.3원보다 236.2원 하락했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절상률은 23.6%로,
21.8%를 기록한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아베노믹스로
엔화가치가 달러당 86.15엔에서 105.05엔까지 치솟는 등
18% 절하됐기 때문이다.”

 - 한국은행 관계자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절상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이 네 번째를 차지했다.

미국 달러-한국 원 환율은
지난해 말 1,055.4원으로
2012년말(1,070.6원)보다 15.2원 하락하는 등 1.4% 절상됐다.

같은 기간 G20 국가들 중
달러화 대비 가치가 절상된 통화는
유로화(4.2%),
중국 위안화(2.9%),
영국 파운드(1.9%) 등이었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금 이탈 우려 등으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무려 24.6% 절하됐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0.8% 가치가 하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19.4%),
일본 엔화(-18.0%),
터키 리라화(-17.0%),
호주 달러화(-14.2%),
브라질 헤알화(-13.1%),
인도 루피화(-11.4%) 등
대부분의 통화가 절하됐다.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원화 가치가 절상된 것은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지속],
[견조한 수출 기대] 등
우리나라 경제 여건이 양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환율변동성은 전년대비 다소 확대됐다.

다만 G20 국가들과 비교하면 변동률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및 일중 변동폭은
각각 3.7원, 5.2원으로,
전년(3.3원, 4.2원)보다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34%로,
G20 국가의 15개 통화 가운데 4번째로 낮았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G20국가 통화 대부분이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한국 원화는 그 영향이 제한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 한은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