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와 미국 크래프트푸즈사 지분율 각각 50%[맥심]은 미국 브랜드국내에서 매출 올려 외국인 주주에 수익 배당, 외화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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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공히 국민커피로 사랑받는 커피믹스가 있다.
동서식품 [맥심]은 커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 할 정도로 국내 커피시장의 절대강자가 됐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한국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도 커피믹스를 내놓고 있지만,
[맥심]과 비교하면 그저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정도.그런데 국민커피로 자리잡은 [맥심]이 온전히 우리의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되나 싶은
[맥심]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편집자 주> -
◇ 동서식품에 외화 줄줄 샌다? 맥심은 [미국 브랜드]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커피믹스 시장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IMF로 인해 기업들이 허리를 졸라매기 시작,
회사에서 커피를 직접 타서 마시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부터다.
또한 각종 업소에서 커피믹스를 타서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커피믹스 소비는 급증했다.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커피믹스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점유율 81%를 차지,
2012년에는 매출액 1조5598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맥심 커피믹스는 초당 200개,
하루 평균 1900만 개가 팔린다는고 말한다.
[맥심은 내다 놓으면 팔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이런 동서식품의 모회사는 (주)동서.
그러나 따지고 보면 동서식품은 (주)동서와 미국 크래프트푸즈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합작회사다.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동서식품의 파워브랜드 [맥심]의 주인은
동서식품이 아닌 크래프트푸즈사라는 것이다.맥심은 크래프트푸즈사의 등록상표로,
동서식품이 [맥심]이라는 브랜드를 빌려쓰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동서식품은 맥심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2008년 7월 동서식품은 크래프트푸즈사와 맥심·맥스웰하우스 등
제품에 대한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동서식품은 상표권 사용료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96억 원 ▲239억원 ▲252억원 ▲263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동서식품이 국내에서 [맥심]으로 벌어들인 돈이
일정부분 외화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커피라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없었다.
인스턴트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외화 유출이 많이 됐는데,
동서식품이 외국자본과 기술을 가져오게 된 것."
- 동서식품 관계자또한 지난해 동서그룹은 [배당 잔치]로
여론의 입에 오르내린 바 있다.
커피업계 1위로 매출 1조원을 넘기고 있는
동서식품은 높은 배당률로 주머니를 채웠다.2008년 동서식품은 당기순이익의 123.8%를 배당하면서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배당금이 주주들에게 돌아가,
논란이 있었다.그 후 2010년에는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률이
61.4%로 2년 전의 절반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다른 식품업체의 배당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이렇게 동서식품은 수년동안 1000억원 대의 배당금을
최대주주 김상헌 회장(24.6%) 등 오너일가에게 배당했다.
이에 크래프트푸즈사 역시 배당금으로 배를 불리게 됐다.
두 회사가 5:5의 지분 비율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배당금은 당기순이익 등에 따라 매해 달라진다.
딱 얼마라고 말할 수는 없다."온전히 우리 것이 아닌 동서식품 맥심은
매출의 상당 부분이 크래프트푸즈사로 흘러들어 가야했고,
수익에 따라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해야 했다.
이것이 국민커피 [맥심]의 불편한 속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