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대신 모바일 기기, 세뱃돈도 모바일 상품권으로

  • #.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김 모씨는 이번 설에 설빔대신 스마트폰을 사줬다. 

    고향에 예쁜 옷을 입혀서 자녀를 데려가고 싶었으나 아이가 옷 대신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그 동안 핸드폰 구매를 미뤄왔는데 주변 분위기만 봐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이번 기회에 사주게 됐다고 말했다.


    설날 새 옷을 곱게 차려입는 우리의 풍습이 바뀌고 있다. 

    어린이, 초등학생, 중•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 사이에서
    명절은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변하고 있다.

    2일 대리점 관계자에 따르면 설날을 전후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사거나 바꾸러온 청소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빔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 의류코너에 사람들이 
    몰렸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신 모바일 기기의 구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 기간이 짧아진 탓도 있다.

    몇 달만 지나면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들이 쏟아져
    아이들 사이에서 새 제품을 사는 게 유행이 되고 있다고
    대리점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설빔 문화뿐만 아니라 세뱃돈 문화도 바꼈다.

    세배를 드리고 현금을 주는 대신 
    스마트폰 상품권으로 대체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 상품권은 영화나 쇼핑 등 다양하게 사용돼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세뱃돈 대신으로 인기를 끌게 됐다.

    조카들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준 박 모씨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현금보다 상품권이 잃어버릴 염려가 적고
    영화보거나 책 살 때도 유용할 것 같아서 마련했다. 

    신권을 따로 찾아서 줘야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조카들이 세뱃돈을 엄마에게 뺏기지도 않을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