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가입은 물론, 대출 및 부대업무 전면 금지재발급 및 카드 결제는 가능
  • ▲ ▲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부터),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이 3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부터),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이 3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가
    사상 최대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은 물론,
    대출 업무, 카드슈랑스, 여행업 등
    부대업무까지 전면 금지된다.

    특히 금융사 등을 사칭한
    불법 대부광고 및 대출 사기 전화번호는 즉시 차단되며
    100만원 이상 이체시
    본인 확인을 추가하는 방안이
    오는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사에
    고객 정보 유출 사고 관련
    [3개월 영업 정지] 결정을 공식 전달한다.


    통지 후 10일간 소명 절차를 거쳐
    오는 14일 금융위원회 회의를 통해 확정한 뒤
    오는 17일부터 영업 정지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 정보 유출 카드사에 대한 징계를
    영업 정지 3개월로 최종적으로 확정했으며,
    3일 오전에 통보하기로 했다.

    오는 14일 금융위원회를 개최한 뒤
    15일부터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으나
    주말인 점을 고려해 17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 금융당국 관계자


    카드사 영업 정지는
    지난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금감원은
    개인정보 관리에 관한 내부 통제 점검을 위해
    이들 3개 카드사에 대해 특별 검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고객 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의 고객 정보 관리 부실도
    추가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카드사는
    이번 3개월 영업 정지로
    경영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기간에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없다.

    카드사 속성상 수시로 회원이 이탈해
    신규 모집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유지가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은 이 기간에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와 같은
    신규 대출도 막기로 했다.

    다만, 기존 카드 회원이 부여된 한도 내에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된다.

    고객 정보를 이용하는
    부대사업도 못하게 된다.

    카드슈랑스,
    여행업 등이 모두 금지된다.

    이들 카드사 영업이 정지되더라도
    카드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는 종전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고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신규 회원 모집과 더불어 신규 대출도 중지되지만
    기존 고객에게 불편이 가지 않도록
    이미 대출 한도가 부여된 경우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고객이라도
    부여된 한도 외에는 대출을 신청할 수 없다."

       - 금융당국 관계자


    한편, 대출 사기 관련 전화번호를 즉각 중단하는 [신속 이용정지제도]는
    3일부터 최종 마무리 작업에 착수해 6일부터 전격 시행된다.

    금감원이 불법 대부광고라고 판단해 경찰청에 통보하면,
    경찰청은 곧바로 KT 등 통신사에 요청해
    해당 전화번호를 정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