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 앞두고 건설비 쟁점부각
  • 오는 12일 열리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준공식을 앞두고, 현대건설과 해양수산부가 공사비에 대해 미묘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어떤 결말이 날 지 주목된다.

    10일 해수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공사가 200여 억원 적자가 났으니 이를 보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해수부는 입찰 절차에 따라 턴키방식으로 한 공사인데 손실 보전 요구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東남극 테라노바灣에 위치한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가 착공 1년 9개월만에 준공한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2006년부터 총 1,0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남극에 건설되는 우리나라의 2번째 남극 과학기지이다.

    건축연면적 4,458㎡에,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건물 16개동과 24개 관측장비와 부대설비를 갖추고, 최대 60명 수용규모로 지어진다.

    전체 예산은 1.047억원이나 건설공사비는 685억원이 들어갔다.

    해양수산부가 준공식을 앞두고 10일 가진 기자회견장에서는 현대건설의 적자 공사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문제가 화제가 됐다.

    명확하게 문서로 정식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국정감사 등의 자리에서 200~300억원 정도 적자 났으니
    정부가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양수 해양산업정책관은 “적자 났다고 이를 행정적으로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남극의 건설환경이 열악하고, 물품과 물자를 한번에 수송하지 못한 데다 예상보다 더 많은 인력을 파견하면서 적자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이에 적자 보전을 계속 요구해왔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수부 관계자는 모든 부분을 감안해서 총액으로 계산하는 턴키 공사로 진행한 것이므로
    행정적으로 손실을 추가 보상하는 방법은 지금 상태로서는 인정하기 어렵다. 현대건설이 소송을 통해서 사법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행정부 입장에서는 손실을 보상해주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미국 뉴질랜드 이탈리아 과학기지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