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인프라 기반 시너지 창출 등 '환상의 커플'시설 설치 후 유지보수 등 마케팅 방법 닮은 꼴

최근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한 SK텔레콤이 경비보안 업체를 인수한다고 밝히며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11일 SK텔레콤은 경비보안 업체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경비보안 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은 앞서 지난해부터 알려져 온 사실이다. 

당초 SK텔레콤은 보안 2위 업체인 ADT캡스를 인수하려 했으나 입찰가가 2조원까지 오르는 바람에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포기하지 않았다. 1982년부터 무인경비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에서네트웍스(NSOK)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이동통신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경비 보안 업체를 지속적으로 인수하려는 데에는 기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서 기인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안경비 분야는 통신시장과 비슷한 면이 많아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며 통신 업계의 경비 보안 진출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경비보안 업체가 망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과 시설물을 설치 한 다음 관리한다는 면에서 통신시장과 비슷하다. 통신시장 역시 망을 깔고 유지 보수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보안 업체와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통신사가 경비 보안을 같이 하는 경우는 미국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KT가 ‘KT텔레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비 보안 전체 시장 중 삼성 에스원이 40%, ADT 캡스가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KT텔레캅이 보안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KT 관계자는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융합형 시너지 사업으로 경비보안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비보안 업체는 무선 통신과도 연관성이 많은데다 보안 분야에 ICT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매년 글로벌 물리보안 시장은 9%씩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역시 1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SK텔레콤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NSOK는 현재 전국 43개 도시에 10만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비상장 회사로 연매출은 300억원 안팎이다.
 
[사진 = NSOK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