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내년부터 없앴을 수 있을 것"美 2차검색 폐지 연 57억 비용 절감 및 면세점 매출 증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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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발 미국행 항공기에 이어 호주행 항공기에서도 탑승 직전에 하는 2차 보안검색을 폐지하려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호주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액체류 폭발물을 가리기 위한 2차검색 제도를 시행하는 유일한 나라다. 국토부는 협의와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호주행 항공기 2차검색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2차검색은 공항 보안검색과 별도로 탑승구 앞에서 액체물품 확인과 압수를 위해 가방을 개봉하거나 촉수로 신체를 확인하는 것이다.인천공항발 미국행 항공기는 지난달 31일부터 2차검색이 폐지됐다. 그동안 출국장 보안검색과는 별도로 가방에 들어 있는 화장품 등 액체류 물품을 항공기 탑승직전 일일이 꺼내 확인받는 등 승객들은 물론 공항당국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이번 조치로 인해 연 256만명에 달하는 미국행 승객의 편의가 대폭 증진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미국행 승객이 구매한 액체류 면세품(화장품, 술 등)에 대한 탑승구 인도도 함께 폐지돼 항공기 출발 1시간(배달시점) 전까지만 구매가 가능했던 불편도 함께 사라질 예정이다.국토부는 또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사 등 관련 업계가 추가 검색 비용 등 연간 57억원을 절감하고 연 6,650시간의 추가 검색시간이 단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액체류면세품 구매 시간 연장에 따라 면세점 매출 증대 등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국토부는 인천공항 외에 미주행 항공기가 취항하는 김해공항에서도 2차검색을 폐지하려고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도 김해공항 2차검색 폐지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