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에 최우선 노력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 다하겠다
  •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체육관 붕괴현장을 찾아 고개 숙이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엎드려 사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명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가 난 마우나오션리조트는 현재 코오롱이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26%,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24%를 갖고 있다. 2006년 11월 1일자로 설립됐으며 2012년 말 자본금은 1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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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번 사고로 체육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부산외대 여학생 7명과 남학생 2명 및 이벤트 직원 1명 등 10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 7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체육관 지붕이 붕괴됐다. 사고는 샌드위치 판넬 구조의 단층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부산외대 아시아학부와 유럽미주학부 학생 등 1012명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리조트를 찾았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학부 학생 등 560명이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상당수 학생은 붕괴 징후가 나타나면서 곧바로 체육관을 빠져나와 사고를 면했으나 나머지 학생들의 경우 대피 과정에서 다치거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수습에는 소방당국과 경찰, 공무원, 군부대 등 인력 1600여 명과 장비 104대가 투입됐으나 리조트가 해발 500m 지점에 있고, 폭설이 계속되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사망자 및 부상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조트 관계자는 "눈이 많이 오고 바닥이 미끄러워 구조대가 인명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