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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를 유출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가 3개월 영업정지로 10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3개월 동안 영업정지로 발생할 KB국민카드의 영업수익(이자수익, 수수료 수익, 기타 영업수익의 합) 손실 추정치는 445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KB국민카드의 최근 매출액 대비 1.4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KB국민카드는 지난해 신규 모집한 고객과 부대업무에서 발생한 전체 영업수익(1782억원)의 3개월 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손실액으로 추정했다.
롯데카드는 영업수익 손실액을 지난해 매출액의 1.82%에 해당하는 289억5000만원으로 제시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사업계획을 토대로 신규 회원의 모집 금지 등에 따라 3개월간 영업정지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영향을 고려해 손실액을 산출했다.
NH농협카드의 경우 손실 규모가 은행 자기자본의 1%를 초과하지 않아 공시 의무가 없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아 조만간 수정한 일괄신고서를 통해 손실액을 밝힐 예정이다.
NH농협카드가 지난해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다른 두 곳의 카드사보다 더 많은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영업정지에 따른 카드 3사들의 손실 추정액은 KB국민카드 445억7000만 원, 롯데카드 289억5000만원 등 735억2000만원에 NH농협카드 손실액을 합하면 10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이들 카드사는 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 재발급과 영업 축소 등 막대한 손실을 본 데 이어 이번 영업정지로 또 한 번의 타격을 받게 됐다.
문제는 영업정지가 풀리고 난 이후에도 이미지 추락 등으로 추가적인 손실이 있을 것이라는데 있다. 카드사에 대한 국민의 이미지를 지수화한 브랜드 지수(BMSI) 조사 결과 카드사 정보유출 이후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유출 3사의 지수는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