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4 한국경제] 아모레퍼시픽 "기술우위 확보해 글로벌기업 도약"

(주)아모레퍼시픽은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고기능성, 한국적 아름다움이 콘셉트인 한방 화장품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54년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어 화장품 기술에 집중해 왔으며, 1967년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를 시작하면서 한방 화장품이란 새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주)아모레퍼시픽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최초의 히트브랜드 ‘ABC 식물성포마드’부터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 등으로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연구원의 도전 및 창조정신과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창출해 왔다.

특히 1992년에는 제 1연구동인 성지관(成鋕館)을 완공했으며(연면적 17200m²), 연구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괄목할 만한 혁신을 이루게 된다. 

이후 2010년 9월, ㈜아모레퍼시픽은 연구에 보다 창의성을 불어넣고 글로벌 고객의 니즈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제 1연구동인 ‘성지관’ 옆에 제 2연구동인 ‘미지움(美智um, Mizium)’을 준공했다. 

‘미지움(美智um, Mizium)’은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지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곳은 지하 2층, 지상 3층 총 2만 6천m²(연면적) 규모로 총 500억 원이 투입됐으며,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Alvaro Siza)’가 그 설계를 맡아 5년간의 설계 및 건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연구공간으로 완성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지움 준공을 통해 2015년까지 현 350명 수준의 연구원을 500명까지 증원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지움’은 ‘자유로운 소통’, ‘자연과의 융화’가 콘셉트로, 우선 연구공간은 전면이 탁트인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중정 및 고축창을 두어 자연광의 유입을 극대화하고 빛과 공기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창업 때부터 식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1966년 ‘ABC 인삼크림’을 출시했으며,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에 매진해 전통 약용식물의 피부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1997년 한방화장품 ‘설화수’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2006년 4월에는 경희대학교 한의학대학과 협력해 국내 최초의 한방미용연구센터를 설립해 먹고 바르는 토털 뷰티 케어를 위한 한방 미용건강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1999년부터 10년간 서울대 피부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부족했던 ‘한국인의 피부 특성 및 노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가 하면, 이 결과들을 제품에 응용하는 등 기초 피부과학 연구 투자를 통한 원천 기술 확보에도 주력했다. 

더불어 중국 상해 현지법인 소속의 상해연구소를 운영하며 북경대학, 복단대학, 사천대학 병원 피부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여성의 피부특징, 현지 지역 및 기후 특성을 고려한 특화제품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주)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16일에는 중국 광주 백운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9차 중국피부과학술대회(중국피부과의사분회 주관)에서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 중국 여성의 두피 및 모발 노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중국 피부과학계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우수한 원료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토종 희귀콩 복원 및 연구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25일 영월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강원도 영월군, 강원테크노파크, ㈜지유본초와 ‘아모레퍼시픽 콩 특화 단지 조성과 토종 희귀콩 복원 및 연구를 통한 기능성 소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영월군 일대에 토종 희귀콩 대량 재배를 위한 뷰티빈 생산 단지 조성, 고품질의 토종 희귀콩을 통한 화장품 원료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내용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 자생하며 인류의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활용된 콩 중에서도 자연적으로 생존하고 진화한 토종 희귀콩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러 연구를 통해 토종 희귀콩에는 일반 콩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량의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해당 성분이 피부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얻어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지유본초와 희귀콩 복원 및 재배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특히 2011년부터는 토종 희귀콩의 형질 조사, 생산성 파악 및 피부 효능 탐색 등을 진행해 대량 재배가 가능한 토종 희귀콩 품종을 선별한 바 있다. 

여러 과정을 통해 선별된 토종 희귀콩 품종들은 영월군 일대의 뷰티빈 생산 단지에서 유기농 재배법을 비롯한 적합한 방법을 통해 대량으로 재배될 예정이다. 

이 양해각서는 토종 생물자원 보호 및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의지를 보여주며, 고객에게는 우수한 효능의 제품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해에 아시안 뷰티 생산연구기지를 신축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친환경 생산, 연구,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내에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이 생산·연구기지는 대지면적 92,788㎡, 건축면적 41,001㎡ 규모의 중국 내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연구, 물류 기능 및 환경 친화성을 갖출 예정으로, 글로벌 사업 중점 추진 방향인 ‘중국 사업 성장 가속화’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연간 7,500톤(현 생산 능력 대비 16배), 본품 기준 1억 개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며,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셀(cell) 생산 방식과 중국시장의 급속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대량 생산 방식 양측 모두를 고려해 구성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신뢰하도록 ‘청정 생산 환경’ 및 ‘품질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적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사업장 내의 물류센터 신설’, ‘대용량 보관 시설 및 PCS 피킹시스템’, ‘유통 가공장’을 겸비했다. 

더불어 ‘태양광 발전’, ‘수축열 시스템’, ‘고효율 설비 도입’ 등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건축물로 설계함으로써 ISO14000 인증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