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중 14개 제품 표시용량에 못미쳐
측정 기준 마련 안돼 제조사마다 측정기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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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등산용 배낭 용량이 제품의 표시보다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사)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아이더 등 유명 20개 브랜드의 등산용배낭에 대한 품질비교시험을 실시했다. 용량(L) 테스트 결과, 등산용 배낭 20개 중 14개 제품의 용량이 표시 용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솔트렉 제품의 경우 실제 용량이 표시 용량의 60.0%에 불과했으며 제품 표시 용량과 비교해 오차가 ±2L 이내인 제품은 총 6개로 그레고리, 아이더, 팀버라인, 투스카로라, 호프힐, BFL 아웃도어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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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번 조사대상 제품의 표시용량은 30L(±2)로 동일하지만 용량 대비 제품의 무게(중량/g)를 실제로 측정한 결과, 최소 678g(30L) ~ 최대 1523g(30L)으로 제품별로 중량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낭의 무게는 제품에 사용된 소재 및 등판 프레임 재질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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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배낭의 내구성(봉합강도, 부착강도)에 대한 제품별 시험 결과를 실험군 내에서 상대적으로 비교해 본 결과, 봉합강도(밑판과 몸판 사이의 봉제가 얼마나 견고한지)에 대한 테스트에서 봉합강도는 최대 943 ~ 최소 281로 제품간 차이가 662(3.4배)로 나타났고, 휴몬트 (943FRS) 제품의 봉합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잡이의 부착강도는 최대 880에서 최고 259로 제품간에 621(3.4배) 차이가 나타났고, 엑스피크, 웨스트우드, 블랙야크 제품의 손잡이 부착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이 은영 사무총장은 "현재 용량에 대한 측정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조회사마다 측정기준이 다르다"면서 "소비자가 제품의 표시 용량을 믿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낭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 방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조 및 판매 업체는 혼용률 표시 등에 대해서는 기술표준원 고시에서 정하고 있는 제품 표시 권장사항을 보다 정확하게 준수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정확한 표시사항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