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잃은 주가 52주 신저가…반등 나설 호재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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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연합뉴스


    KT[030200]의 자회사 KT ENS 사태가 갈수록 덩치를 키우고 있다. 사건 발생 처음 수천억원 대로 논란이 일었던 KT ENS의 사기대출이 수사 한 달여만에 약 2조원대로 불어난 것이다.

    가뜩이나 적자 발생, 불공정공시법인 지정 등 일련의 악재로 허리를 펴지 못하는 KT 주가는 자회사 사태로 옴짝달싹 못하는 분위기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6곳의 은행에서 460여 차례 걸쳐 1조8335억원을 대출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대출금 중 상환된 일부 외에도 약 2900억원가량 남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산 넘어 산'을 걷고 있는 KT 주가 역시 탄력을 잃은지 오래다. KT 주가는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고, 반등에 나설 호재료도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일련의 사건에 연루된 KT에 대해 "2014년 실적이나 배당 매력도가 낮다"는 평가까지 내놨다. 향후 실직 배당수익률은 기존 5%에서 4%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현재로선 크다.

    이 가운데 4일 2시 현재 KT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1.45% 내린 3만650원에 거래 되고있다. 이는 올 들어 약 8%넘게 빠진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해 약 20% 가까이 미끄러졌다.

    한편, 피해 은행 중 가장 많은 대출 손실을 보인 하나은행의 경우 김종준 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금감원의 제재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