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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체 ‘홈앤쇼핑’이 방송 개시 2년만에 연매출(취급액 기준) 1조원을 돌파하면서 GS·CJ 등 선발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5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실적을 종합한 결과, 취급액 1조 1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360여명의 직원에 인당 취급액이 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현재 홈쇼핑 업계 5위권에 올라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인 홈쇼핑 후발업체 홈앤쇼핑은 전체 TV 상품 중 대기업 전자제품이 20%정도이며 80% 이상을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11년 6월 방송통신위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중소기업중앙회를 구심점으로 중소기업들의 제품판로 확대 및 소비자권익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해 중소기업 제품의 식품, 장식용 소품, 의류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홈앤쇼핑은 기존 홈쇼핑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제품을 80% 이상 판매해야 하는 사업승인 조건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건을 준수하면서 훌륭한 제품을 바탕으로 개국 시부터 현재까지 곰돌이채칼, 대성헬스믹, 무안황토나라양파즙 등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들을 적극 발굴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장 안착의 큰 요인으로 우수인력 확보를 통한 초기 안정적 영업 운영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GS·CJ 홈쇼핑 등 기존 홈쇼핑에서 근무한 우수한 경력직 MD, PD, SH 등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상품 소싱 및 최첨단 풀 HD 방송시스템 등 기존 홈쇼핑사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게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을 해왔다. 특히 40여명으로 구성된 정규직 쇼호스트들은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이 중에는 2011년 채용한 공채1기 신입 쇼호스트들도 포함 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회사설립 취지를 공감하고, 중소 협력사가 우리의 주인이라는 의식,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임직원 공동 목표의식을 강조했다.
한편 홈앤쇼핑의 출범 소식 및 회사의 급속한 성장은 홈쇼핑 선발업체들에게 경쟁력 가속화를 안겨줬다. 업계 관계자는 “홈앤쇼핑 출범 초기에는 채널 확보를 위한 경쟁때문에 SO 수수료가 인상돼 업계 전체의 비용부담이 증가했다”면서 “이러한 경쟁격화는 홈쇼핑 사업자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시장 진출,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등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