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소비 줄고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등 원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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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인한 소비 감소가 소상공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3200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기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월 소상공인이 느낀 경기 전반에 대한 체감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가 88.6으로 전월(99)보다 10.4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 이상이면 체감경기를 긍정적으로 봤다는 응답이,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지난해 1월 BSI가 24.3포인트 하락한 65.5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다 1년 만에 다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매년 1월은 주기적으로 BSI지수가 떨어지는 달로, 진흥공단은 올해는 설 명절 소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닭·오리 업종을 비롯한 음식점과 소매업 등의 영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흥공단 홍충표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1월에 설이 있었음에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업종별 경기실적 BSI도 개인서비스업(100.5)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로 숙박업은 72.2로 32.3포인트 하락했고, 음식점업(82.6)은 29.5포인트,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87.8)은 21.9포인트 떨어졌다.

소상공인들은 실적이 나빠진 이유로는 소비수요 감소(77.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7.1%), 원재료가격 상승(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업체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자 구매력 하락(21.4%), 동종 경쟁업체 등장(17.3%), 공과금 지출 증가(10.7%)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