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보유 하나금융 주식 매각 무산

  • 하나금융지주가 물량부담(오버행) 이슈 부각으로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외환은행이 보유 중인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만주가 대량매매(블록딜)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6일 마이너스 1.33%로 장을 연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1시 현재 전일 대비 2.18% 내린 4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간 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외환은행이 자사주 434만792주(1.50%)에 대한 블록딜을 추진했으나 가격과 수요부진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주식 매각에 성공했을 시 하나금융은 약 17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계 해외 투자자들이 할인율을 하나금융측이 제시한 1%보다 높은 2%를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할인율은 2%로 알려졌으나 실제 할인율은 1%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할인율이 낮았던 것도 흥행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측 역시 "80~90% 수요정도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예상보다 저조해 날짜가 미뤄진 정도로만 알고 있다"설명했다.

     

    금일 오전까지 양 측 모두 블록딜 무산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분위기다. 외환은행 측은 "현재 상황 파악 중이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곧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 연구원은 "오버행 해소가 아니라 오히려 잠재 오버행 부각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이미 예견됐던 오버행 이슈였다는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자사주 매각이 완료될 시 하나금융그룹 전체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0.09%포인트 상승할 것이란 게 업계 설명.

     

    손준법 LIG투자증권 연구원 "외환카드 독립법인이 올해 상반기 내 출범해 하반기부터 하나SK와 통합을 거쳐 7%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