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관전포인트…CEO 거취 문제, 등기이사 선임, 미래먹거리
  • ▲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최광철·조기행 SK건설 공동대표,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각 사
    ▲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최광철·조기행 SK건설 공동대표,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각 사

     

    주요 건설사의 주총시즌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주총에서는 CEO의 거취 문제, 등기이사 선임, 미래먹거리 등에 대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현대건설, 삼성물산을 필두로 건설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연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도 이어서 주총에 나선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임원 교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수주 1000억달러 달성 등 타사 대비 선방한 현대건설은 정수현 사장 교체 없이, 기존 사외이사 재선임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로 올라온 인물은 신현윤 연대 교학 부총장, 서치호 건대 건축공학부 교수, 이승재 삼송세무법인 회장, 박성득 리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다.


    올 1월 최치훈 사장을 선임한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을 전망이다. 사내이사선임과 관련한 후보로는 김신 상사부문 대표이사가 올라와 있다.


    실적악화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우울한 대우건설은 임경택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CFO(재무총괄담당)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임 CFO 선임은 산업은행식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대우건설의 리스크관리 체계에 대한 손질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과 공시위반 등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GS건설은 임병용 사장 체제를 유지하지만, 허명수 부회장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은 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포스코건설은 정동화 부회장의 사임설이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임기가 얼마 안 남았고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서 낙마한 점을 들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측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사임설은 사실무근이다"고 답했다. 


    대림산업은 김윤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해욱 대표이사 부회장은 재선임 후보로, 김동수 토목사업본부본부장 사장, 이철균 플랜트사업본부본부장 사장, 김재율 석유화학본부본부장 부사장은 신규 선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오수근 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영준 법무법인 KCL 미국변호사, 임성균 세무법인 다솔 회장,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 등이 재선임, 김태희 삼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가 신규 후보로 나왔다.

    지난 1월 김치현 사장을 선임한 롯데건설은 임원 교체 이슈가 없다.


    현대산업개발은 박창민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이번 주총에는 박 사장과 김종수 영업본부장 전무의 이름이 재선임 후보 명단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말 인사를 마친 SK건설은 최광철, 조기행 대표 체제가 유지된다.


    한화건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음에 따라 김 회장과 김현중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근포 사장은 국내 사업 부분을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건설사들의 배당금도 확 줄었다.


    그나마 지난해 선방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전년도와 비슷한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을 배당한다. 포스코건설도 주당 500원을 책정했다. 대림산업은 보통주 100원, 우선주 150원을 배당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보통주 50원을 결정했다. 적자를 본 GS건설, 대우건설은 배당을 하지 않는다. 한화건설, 롯데건설, SK건설도 배당계획이 없다.

    이 밖에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구조개선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제시가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