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케이블TV 8VSB 변조방식 허용
  • 아날로그 유료방송 이용자들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보다 나은 화질로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그간 케이블방송에 제한됐던 8VSB 변조방식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유선방송국 설비 등에 관한 기술기준'을 개정해 8VSB 전송방식을 추가한다. 

    8VSB 변조방식이란 우리나라 지상파 디지털TV 전송방식 표준이다. 현재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은 표준변조방식으로 QAM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는 858만명으로 이중 아날로그 TV 보유자는 452만, 디지털TV 보유자는 406만명이다. 

    미래부는 8VSB 변조방식을 도입하는 대신 그간 논란이 됐던 인위적 PP시장 퇴출을 막기로 했다. PP퇴출은 아날로그 케이블 채널 일부만 8VSB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문제. 하지만 전체 아날로그 채널을 8VSB로 변조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또한 미래부는 케이블 사업자(SO)가 8VSB 상품 전환 지역의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 이용자들에게 전환 동의를 받은 다음 전환하도록 했다. 아날로그TV를 보유한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가 8VSB 상품으로 변경할 때 필요한 컨버터 비용은 SO가 자체적으로 부담한다. 

    미래부는 이번 8VSB 전환을 통해 국민 방송 복지 향상과 8VSB 전환을 통한 여유 주파수 대역 확보를 통한 차세대 방송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부는 2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기술기준 개정 절차를 마무리 하고, 변경허가, 준공검사, 약관 신고 및 요금 승인 등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