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 총리 대화 제안 "환영…명분 쌓기에 그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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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정홍원 국무총리의 담화문과 관련 "정부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총리는 12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대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어떤 게 최선인지,의협이 무엇을 원하는지 논의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게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의협은 이에 대해 "투쟁하는 의협과 대화는 없다며 면허취소와 행정처분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정부가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긍정적인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의협은 정 총리의 담화문 중 원격의료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의협은 "담화문을 보면 정부는 여전희 국민에게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와 다른 내용을 홍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료발전협의회에서 협의된 사항을 의협이 번복하고집단휴진을 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한 것은 대화의 진정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서운함을 표출했다.

이어 의협은 국민의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투쟁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의료제도를 바로잡기 위한 의사의 의지가 굳건한 점도 분명히 밝혔다.

의협은 "의사들이 국민으로부터 오해와 비난의 위험성을 무릅쓰고 투쟁을 시작한 것은 잘못된 의료제도가 시행되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국민건강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막는 것도 의사들의 사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 투쟁위원회 방상혁 간사는 "지난 10일 총파업에 이어 2차 총파업이 강행되는 것에 대해 의사들도 큰 윤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며, "의협이 먼저 대화를 제의했고 정부가 한 발 물러선 만큼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총파업 강행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만일 정 총리의 담화문이 정부의 명분쌓기에 지나지 않고 대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24일 총파업 사단은 불보듯 뻔하다. 이는 정부의 몫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