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CU, 도시락 매출 50% 상승한 끼 뚝딱 '레토르트 제품'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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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기에 직장인들이 허리끈을 졸라맸다. 점심 값을 아끼려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난 것. 편의점에서 점심 한 끼로 '도시락'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7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직장인 56.6%가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을 도시락으로 대체하는 이유로는 '점심값 절약'이 29%로 가장 많았고 '점심을 빨리 먹고 업무처리를 하기 위해서'가 18.9%, '업무가 많아 밖에 나가 식사할 시간이 부족해서'가 11.4%로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밖에 나가기 싫어서'(11.4%),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외식을 하기 싫어서'(8.2%), '다이어트를 위해'(7.6%),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하기 싫어서'(7.1%) 등의 이유도 있었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신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CU는 전년 대비 51.8% 신장했고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도시락 매출이 50.7% 늘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초까지 가장 많이 팔린 도시락은 '담양떡갈비 2단 도시락'였다. 그 뒤로는 '광양불고기 2단도시락', 매콤닭불고기 2단도시락'이었다. 가격은 모두 3500원이다. CU에서는 'BBQ 치킨도시락'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렸고 '김혜자 제육볶음도시락', '한돈햄김치덮밥'이 뒤를 이었다. 

도시락 외에도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레토르트 제품'이 상승세를 보였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레토르트 제품은 전년대비 10.2% 상승하며 도시락의 뒤를 잇는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1위는 오뚜기 '맛있는김치참치덮밥'이었고 '맛있는낙지덮밥'과 '오삼불고기덮밥'이 뒤를 이었다. 세 제품의 가격은 3500원이다.

더불어 삼각김밥과 냉동밥도 전년대비 각각 5.6%와 2.4%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도시락 전문점 '한솥'에서도 도시락 매출은 상승세다.

한솥 마케팅 본부장은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매출은 상승하고 있다"면서 "회사주변 등 특수 상권 주중 매출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솥의 인기 메뉴는 '치킨마요'와 '빅치킨마요'로 금액은 각각 2700원과 3300원으로 저렴하다. 

한편 계속해서 도시락 식사를 유지하거나 추후 예정하고 있다는 직장인이 전체의 54.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