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임직원 제재 수위 강화 등 파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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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롯데·농협카드가 고객정보 8000만여건이 2차 유출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특별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제재 규모와 수위는 예상보다 훨씬 높아지는 등의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빼돌린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1억400만건 중 8300만건이 시중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카드사에 대해 긴급히 추가 검사를 하기로 했다.
롯데카드와 농협카드는 지난 1월13일부터 2월 말까지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특검을 받았으나 제재 근거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난 4일부터 재검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금감원은 빠르면 이번 주 중 이들 카드사에 추가 인력 4~5명을 투입해 2차 유출에 대한 검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말에 정보 유출 특검을 마쳤던 국민카드에 대해서도 2차 유출과 관련해 새로 특검을 실시한다.
시중에 유출되지 않았다는 수사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도 해당 카드3사 최고경영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고 영업정지 3개월 조치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2차 유출로 카드사에 대한 징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해 해당 카드3사의 전·현직 임직원 100여명이 징계 대상에 올라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재가 단행될 전망이다.
특히 전직 임원급들은 해임 권고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금융권 재취업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대한 24시간 감시 체제에 돌입하는 등 카드사 고객 정보 2차 유출에 따른 금융 사기 피해 차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