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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17개월째 하락하며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선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저물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0.9% 내렸다. 2012년 10월 0.5% 하락한 이후 17개월 연속 하락세로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최장기록이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이유는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및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확대된 영향이다. 두바이유 하락폭이 전년 동기대비 1월 -3.6%에서 2월 -5.5%로 커졌다. 환율 하락폭도 -0.1%에서 -1.4%로 확대됐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전달과 비교하면 같은 수준이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2월 물가가 1월보다 더 뛰어오른 탓에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라며 "실제로 공산품의 경우 수송장비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대비 하락폭이 모두 1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분별로 농림수산품은 채소, 과실 및 신선어류가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3.1%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및 제1차금속제품이 내렸으나 석유제품,수송장비 등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2.6% 하락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8.2%, 1차금속제품은 7.0% 내렸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서비스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각각 6.9% , 1.3%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8%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출하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준다.
원재료(-3.6%)와 중간재(-2.6%)가 하락한 반면, 최종재(0.3%)는 상승했다.
국내출하제품·수출품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5% 내렸다. 국내출하가 0.9%, 수출이 3.6%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