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는 이날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제 52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보수 한도 승인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최태원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이사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SK(주) 주총에는 조대식 사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조대식 SK㈜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바뀌었다.

조대식 SK(주)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 SK E&S의 북미 셰일 가스 도입 기반을 마련하면서 주요 자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해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은 "올해에도 경영환경은 순탄치 않을 것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치 중심의 안정과 성장 추진을 목표로 자회사 기업가치 극대화 지속 추진,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SK(주)는 사내외 이사 7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12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결한다는 안건을 승인했다. 최 회장의 사임으로 이사 인원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 이사보수 전체 한도가 줄지 않는 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올해 이사보수한도 120억원 동결에 주주들의 특별한 논란은 없었다. 

주총을 마치고 난 이후 SK 관계자는 "보수한도를 늘어나도 실제로 한도 만큼 보수를 지급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이사보수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SK그룹 8개 상장 계열사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이 중 SK이노베이션, SK증권, SK네트웍스, SK가스, SK케미칼, SK C&C는 모두 이사보수 한도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SK하이닉스만 지난해 이사보수한도인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됐다. 

SK하이닉스는 임형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사내외이사는 지난해 9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사진 =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