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연봉 '킹' 금호석화 박찬구 회장 적자 불구 '42억'

국내 화학업계 등기임원의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화학기업들의 사업보고 공시에 따르면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지난해 보수총액이 42억4100만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박 회장은 급여 24억1900만원과 상여금 18억2200만원을 받았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42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한 바 있어 박 회장의 높은 급여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2위는 김승연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회장이 차지했다. 김 회장은 한화케미칼에서 26억12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한화건설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로부터 받은 연봉 총액은 331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단 하루도 근무를 하지 않아 이 중 200억원을 반납, 실제 수령한 그룹 내 총액은 131억2000만원이다.

신동빈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23억3300만원으로 3위를,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대표는 13억32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국내 화학업계 1위인 LG화학의 박진수 부회장은 예상 외로 적은 13억6000만원을 받았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13억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