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임원 연봉 32% 증가
  • 최악의 업황 불황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직원 허리띠를 졸라 임원 배채우기식 경영을 실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 임금은 삭감된 반면 임원 연봉은 오히려 껑충 뛰었다.  


    8일 자산순위 20대 증권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 중 확보된 19개사 증권사가 지급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5400만원 수준이다. 반면 같은기간 등기임원 연봉은 32% 증가한 4억39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직원 감봉, 임원 증봉을 행한 상위 증권사는 삼성증권을 비롯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8곳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증권은 2012회계연도 직원 평균 연봉 8000만원에서 2013회계연도 5200만원으로 약 35%가까이 깎았으나 임원 연봉은 11% 높여 3억6300만원에 맞췄다.  

     

    등기임원 연봉 증가율 상위로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218%로 가장 높았고, HMC투자증권(133%),신한금융투자(104%) 순이다.

     

    이들 증권사는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임원 연봉 잔치를 벌여 눈초리를 받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73억3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신한금융과 메리츠종금도 전년대비 각각 67%,12%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임직원 급여를 모두 내린 증권사는 19개사 기준, 대우증권, 현대증권, NH농협증권, 대신증권, KB투자증권으로 총 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