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연동제로 1분기 4000억 비롯 약 1조원 이상 미수금 회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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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036460]가 5조원대 미수금 회수에 나설 방침이다. 미수금 감소는 부채비율 하락과도 직결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전일대비 2.42% 상승한 6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매수 창구에는 모건스탠리, CS증권, 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투심회복 배경에는 증권가의 입김이 작용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가스공사의 미수금 5조1000억원 중 올해 1조원 가량을 회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부터 실시된 원가연동제로 가스 공사는 오는 1분기 4000억원을 비롯해 올해 총 1조원대 미수금을 해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공사 측은 "오는2017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원가를 정상 책정해 매년 1조1000억원씩 5조원대 미수금 전액을 회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가스공사 누적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은 총 5조1643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 역시 2010년 288%를 기록한데 이어 △2011년(348%) △2012년(385%) △2013년(389%)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유동부채비율도 2012년,2013년 각각 122%,93%를 기록했다.

     

    허나 지난해 유가가 4년 만에 하락하면서 가스공사가 원가부담을 덜었다. 유가하락은 가스공사가 수입하는 LNG가격의 추세적 하락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락기조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중론이다. 

     

    윤 연구원은 "과거 수년 동안 정부가 요금을 천천히 올려주는 바람에 미수금이 5조원을 넘기도 했지만, 이제 원가부담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미수금회수와 동시에 가스공사의 부채비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가스공사는 2000억원의 미수금을 회수했다"며 "올 1분기에 당초 회사 측이 제시한 4530억원의 미수금 회수는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그는 "미수금 회수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늘어나고 순이익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예상이익 기준 배당수익률이 3%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