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2050년 실질GDP는 7358조원"
  •  

  • ▲ 유라시아철도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심재철 추진위원장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병국, 심재철, 권성동 의원. 2014.1.28
    ▲ 유라시아철도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심재철 추진위원장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병국, 심재철, 권성동 의원. 2014.1.28

     

    '통일 한국'의 경제 규모가 2050년에는 세계 7위를 넘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통일 한국의 경제적 잠재력 추정' 보고서를 통해 2050년 통일 한국은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9만2000달러, 실질 GDP가 6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통계를 내놨다.

     

    이는 중국, 미국, 인도, 브라질,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는 통일의 형태를 '유라시아 경제권'과 '한반도 단일 경제권'으로 구분했으며 세계 7위 가설은 '유라시아 경제권'일 경우에 해당된다.


    이 경우 '한반도 단일 경제권' 효과과 더불어 △북한과 중국·러시아 접경지역 개발 활성화 △한민족 경제권 형성 △유라시아 지역으로의 사회간접자본(SOC) 연결 등으로 통일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현대경제는 한국과 북한의 2050년 실질 GDP를 각각  5조7000억달러, 1조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1인당 GDP는 11만3000달러, 4만8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장기적인 고성장 △동북아·동남아의 한민족 경제권 형성 △유라시아 지역과의 경제적 연계 강화 등 외부효과로 잠재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접경지역 개발 활성화, 유라시아 경제권 확장을 통한 통일한국의 시너지 극대화가 전망된다. 

     

    한반도 단일경제권, 유라시아 경제권 가설보다 제한적

    '한반도 단일 경제권' 가설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데 반해 통일한국의 영향력은 '유라시아 경제권'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연구 결과다.

     

    이 경우 통일한국의 2050년 1인당 실질 GDP 7만달러, 실질 GDP 5조3000억달러로 세계 12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추측이다.  


    2050년 한국과 북한의 실질 GDP는 각각 4조8000억달러, 5100억 달러이며 1인당 실질 GDP는 9만5000달러, 2만1000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경우 자본재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과 투자 증대, 인구구조 개선, 생산성 향상 효과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증가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경제 전환에 따른 고도 성장세가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노동 생산성 향상, 산업구조 고도화로 한국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해외 투자나 노동력 유입, 북한의 중국·러시아 접경지역 개발 활성화와 같은 역내 경제권 확대 효과 등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부형 수석연구위원은 "통일한국의 경제력을 최대화하려면 한반도 통일에 대한 대내외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단계적·전략적인 남북한 경제통합 추진 등 다양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