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순매수한 기관, 수상한 7일금융당국 "모니터링 강화,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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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18일 차병원 연구팀은 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 지난 18일 차병원 연구팀은 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차병원 관계사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차바이오앤) 주가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차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복제 줄기세포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차바이오앤 주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관계, 발표 7일전부터 수 십억원씩 집중 매수

     

    21일 차바이오앤[085660]주가는 선행매매 논란에도 불구하고 직전거래대비 2.71%오른 1만5150원에 장을 종료했다. 4월 들어 차바이오앤 주가는 금일(21일)기준 15%가량 치솟았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계가 102억7800만원 가량 집중 순매수했다.

     

    기관은 차바이오앤 주가가 본격적으로 날뛰기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수십억원 씩 쓸어담았다.

     

    기관이 유일하게 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은 정작 차병원 연구팀이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18일이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44억원, 62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호재성 정보를 사전에 미리 입수해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이전 기관투자자들에게 이미 알려졌을 거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제 3자에 의한 유출은 물론, 현재로선 차바이오앤과 차병원이 직접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만약 차병원 연구팀 발표가 사전 유출돼 특정 집단이 집중 매수한 것이라면 불공정거래 혐의가 성립된다. 

     

    문제가 제기되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차바이오앤 주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