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폴바셋' '스타벅스 리저브' 등 출시 잇따라가격 비싸도 '커피 마니아' 층 사이에 인기 높아

  • ▲ 폴 바셋과 샘 해밍턴 ⓒ연합뉴스
    ▲ 폴 바셋과 샘 해밍턴 ⓒ연합뉴스


고급 커피 시장이 활짝 열렸다.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하나둘 '프리미엄 커피'를 내놓으며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스타벅스코리아의 '스타벅스 리저브',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프리미엄', 탐앤탐스의 '탐앤탐스 칼립소', 매일유업의 '폴바셋' 등이 전쟁 중이다.

가장 먼저 프리미엄에 뛰어든 곳은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폴바셋'이다. 폴바셋은 매일유업이 2009년 처음 내놓은 브랜드로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인 유명 바리스타 폴 바셋이 매일유업과 협업, 브랜드 설계를 함께 했다. 브랜드명도 그의 이름을 딴 '폴바셋'으로 폴 바셋의 커피 노하우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폴바셋은 2009년 신세계 강남점 입점 후 2011년 8개, 2012년 6개, 지난해에 또 7개 점포를 늘리며 현재까지 총 2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에도 매일유업은 2개 매장을 오픈했다.

폴바셋의 커피 한 잔은 5000원을 조금 웃도는 가격으로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는 이미 프리미엄 카페로 자리 잡았다.매일유업 관계자 역시 "꾸준히 고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마니아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라는 얘기고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탐앤탐스의 프리미엄 카페 '탐앤탐스 더칼립소'를 압구정동에 열었다. 원두에 따라 5000~7500원 수준으로 일반 탐앤탐스 매장보다 커피값이 2배 이상 비싼 편이다.

칼립소 전용 블렌딩 커피와 전 세계의 7가지 싱글오리진 커피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판매해, 자신의 기호에 따라 커피를 선택할 수 있어 커피 마니아 사이에서 큰 인기다.

  • ▲ 스타벅스 리저브 ⓒ연합뉴스
    ▲ 스타벅스 리저브 ⓒ연합뉴스

  •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달부터 5개 매장에서 리저브 커피 판매에 들어갔다. 리저브 커피는 소비자가 원하는 원두를 골라 주문하면 전문 바리스타가 대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전용 커피 추출기인 '클로버'로 직접 추출해 만든다.

    국내 선보인 원두는 '핀카 노에보 멕시코'와 '썬 드라이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 종류로 가격은 중간 컵 기준으로 각각 6000원, 7000원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3900원)와 비교할 때 53.8%, 79.5% 비싸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고급 커피 수요가 꾸준한 만큼 더 희귀하고 고품질의 원두를 들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피전문점들의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프리미엄 카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보다는 초고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