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TV시청률... 방통위 "폰-PC-VOD는 어떡하지?"

• 방송통신위원회는 TV뿐 아니라 PC, 스마트폰의 TV시청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각 방송사와 더불어 케이블TV․IPTV․통신사업자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30일 밝혔다. 

  
  
  최근들어 집에 설치된 TV를 통한 실시간 시청뿐 아니라 유료방송에서의 VOD,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시청 형태가 증가하면서 보다 정확한 시청점유율 산정과 이에 따른 규제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방통위에서 스마트미디어 시청점유율 시범조사를 실시했다. 
  
  
  시청점유율 산정은 여론독과점을 막기 위한 것으로  매체합산 시청 점유율이 30%를 초과할 경우 광고 시간 제한이나 방송 시간 일부 양도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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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스마트미디어 시청점유율 시범조사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약 1000명을 대상으로 TV, PC,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지상파방송, 종편 및 보도, 일반 PP채널 등 115개 채널 시청시간을 조사했다. 

리턴패스데이터(Return Path Data)란 플랫폼 사업자의 가입가구에 설치된 셋탑박스가 특정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을 요청한 기록을 말한다. 

방통위는 이와 별개로 VOD 시청현황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IPTV 3사와 케이블TV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같은 기간 가정내 TV VOD 히트수(1위~200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뽀로로 등 어린이 관련 영상물 49.9%, 드라마 19.0%, 오락프로그램 18.7%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SBS가 총 8565만건 중 3507만건(40.9%)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MBC 2451만건(28.6%), KBS2 1680만건(19.6%), JTBC 537만건(6.3%), tvN 389만건(4.5%) 순이었다.

 

개별 프로그램으로는 '상속자들(SBS)'이 2403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무한도전(MBC)이 913만건으로 2위, 기왕후(MBC) 645만건, 비밀(KBS2) 622만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VOD히트수와 시청률의 비례관계는 성립되지 않았다. 

방통위는 PC, 스마트폰 등 스마트미디어의 정확한 시청기록조사를 위해 5월부터 방통위, 방송사업자, 광고주, 앱제조사, 시청률 조사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스마트미디어 시청기록 조사는 하반기에 실시하며 조사결과는 분석을 거쳐 내년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정확한 시청점유율 산정을 위해 각 사업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조사 정확도가 높아지면 광고 등을 집행하는 민간사업자들의 부수적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의 주된 목적은 TV․PC․스마트폰 동시이용자를 대상으로 기술적 측면의 조사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며 PC와 스마트폰에 조사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시청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