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태와 세월호 참사로 마케팅 자제
  •  

    카드업계가 근로자의 날(5월 1일)에 이어 주말(3∼4일)과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6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특수 잡기에 나서야 하지만 예년과 달리 이벤트를 찾아보기 어렵다.

    연초 정보유출 사태와 최근 세월호 참사로 업계 전체가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고객들의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고 전 주에 비해 카드 이용액은 국민카드가 9.5%, 현대카드가 7.5%,  신한카드가 4.4%  줄었다.

    황금연휴가 아니더라도 원래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카드사들이 이벤트를 봇물처럼 쏟아내기 바쁜 달이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유통업계에서의 카드승인금액은 3조9150억원으로, 전월 대비 대형할인점은 14.5%, 백화점에서는 6.9%가 각각 늘었다.

    이처럼 5월은 각종 기념일이 많아 가계 지출이 늘어나게 돼 카드사들에게는 대목으로 꼽힌다. 따라서 할인,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에는 카드사들이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신한카드와 하나SK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은 현재 가정의달 이벤트를 펼치지 않고 있다.

    신한카드는 5월 한달간 외식업종에서 30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5월 한달간 티몬에서 즉시할인, 롯데홈쇼핑 7% 청구할인(모바일카드), 인터파크 쇼핑 청구 할인, 인기가전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카드사는 분위기상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공지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5월은 카드사들이 앞다퉈 이벤트를 펼쳐 왔지만, 올해는 자제하는 분위기다"라며 " 특히 세월호 참사로 이벤트를 진행하더라도 분위기상 적극 홍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