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인하에 보조금 더하면 공짜폰…소비자 호응 좋아
스펀지 플랜, 멤버십 포인트, 알뜰팩 등 새로운 서비스도

KT가 단독 영업 5일만에 과거 45일간 영업정지로 뺏긴 가입자 절반을 되찾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45일동안 14만8710명을 내줬다. 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 단독 영업을 시작한 KT는 지난1일까지 총 7만3346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달 약 20여 일간 단독영업을 했던 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시작 5일만에 4만2138명을 데리고 와 화제가 된 바 있으며, 맨 처음 단독영업을 한 SK텔레콤은 5일간 2만2468명에 그친 바 있다. 

이처럼 KT가 많은 가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출고가 인하 정책'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KT는 출고가 57만원인 '갤럭시S4미니'와 출고가 55만원인 '옵티머스GK'를 25만9600원으로 내려 판매 중이다.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허용 한도인 27만원을 받으면 '공짜폰'이 되는 셈이다.

또한 출시 20개월이 지난 모델의 경우 보조금 제한을 받지 않아 이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이뿐만이 아니다. 단독영업에 앞서 KT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스펀지'플랜을 출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 약정기간인 2년보다 빨리 단말기를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1년만 쓰고 단말기를 교체해도 남은 할부금을 지원해 준다. 

    '스펀지' 플랜은 휴대폰 구입 후 1년동안 낸 요금이 70만원을 넘으면 약정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기기변경을 해도 남은 단말기 할부 금액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보통 각 통신사들은 기기변경 고객보다 통신사를 이동해 온 고객이나 신규가입 고객 위주로 많은 혜택을 주지만, KT는 이번 스펀지 플랜을 통해 기기변경 고객에게도 확실한 혜택을 주기로 한 것. 

    스펀지 플랜 혜택을 받으려면 지난달27일 이후에 신규 가입하거나 기기를 변경한 고객이어야 하며 최소 1년동안 70만원 이상(부가세 제외)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단 기본료에서 약정 할인 금액과 부가세는 제외된다. 또한 27일 KT 영업 재개 후 가입자(신규·기변)에게만 해당된다.


  • 이와 함께 포인트 혜택이나 음악·영상 서비스 할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올레멤버십 VIP(슈퍼스타) 회원들은 포인트 차감 없이 CGV,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스터피자, GS25, 뚜레쥬르, 롯데월드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5월에는 카페베네, 도미노피자, 불고기브라더스, 미즈노블, 미스터피자, 제시카치킨에서 최대 40% 할인받을 수 있고 서울랜드, 롯데월드에서는 자유이용권을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야구장 입장권 무료제공,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무료 초대 혜택도 주어진다. 

    이는 다음달 30일까지만 진행되며 VIP(슈퍼스타) 등급이 아니어도 '완전무한79'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바로 해당 등급이 적용되며 등급은 연말까지 유지된다. 

    또한 월 6GB 전용 데이터가 포함된 '알짜팩'에 가입하면 지니팩(음악)은 무료,  올레tv 모바일팩(영상), 캐치콜, 링투유 등을 51%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KT는 KDB대우증권과 제휴를 맺고 통신비를 지원한다. 

    오는 28일부터 KDB대우증권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KT 휴대폰 신규 가입, 번호 이동, 우수 기변 고객이 개통일 포함 31일 이내에 KDB대우증권 CMA 및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CMA로 통신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24개월 동안 월 5000원에서 7만원까지 통신비를 지원해 준다. 

    자동이체만 신청해도 기본 매월 5000원씩 CMA 계좌로 지급하며 주식 거래액이 월간 합계 100만원이 넘을 경우 거래액에 따라 추가로 1만원에서 6만원까지 지원한다. 펀드나 ELS 등의 금융상품 매수액에 따라 추가 지원한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단독영업 직전인 지난달 25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엄격한 평가와 공정한 보상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의 문을 열겠다"며 "적당히 대충 살아남자는 타성은 과감히 깨뜨리고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하자"며 영업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 =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