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 힘입어 '테크니커즈' 인기 쑥쑥불황 등 영향으로실용적 소비패턴 내년까지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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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스포츠 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신발시장에 '테크니커즈' 바람이 뜨겁다

    8일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테크니커즈 시장은 올해 8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최근 패션에 이어 스포츠·아웃도어까지 겸비한 세분화가 촉진되면서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테크니커즈란 '테크놀로지(Technology)+스니커즈(Sneakers)'로 아웃솔에 다양한 기능성을 장착한 스니커즈를 말한다. 2009년 하반기 프로스펙스의 워킹화 W 론칭으로 시작돼, 기능성을 강조한 아웃도어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본격 심화됐다.

    아웃도어의 인기가 대중으로 넘어오면서 스포츠화 시장에서의 청장년층 소비자가 과거 34%에서 40%이상으로 늘어나고, 스니커즈 카테고리가 '일반'에서 점차 '스포츠화'로 넘어오는 흐름도 테크니커즈 태동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스포츠 전문화를 비롯한 신발 브랜드들은 테크니커즈 시장을 넓히는데 한창이다.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인 조던 레트로 시리즈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레트로'라는 새 시장을 잡은 나이키는 올해도 벌써 29개 아이템에 대한 발매 일정을 예고한 상태다. K2역시 지난 달 플라이워크 워킹화 37종을 선보이며, 아웃도어 전문화 기능성과 트렌드를 합쳐 도심 속 스포츠 스니커즈화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K2관계자는 "전년 동기 신발 부문 매출이 150% 신장하는 등 올해 슈즈 부문 매출은 3000억 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플라이워크는 아웃도어 존이 아닌 스포츠 스니커즈 존에서 경쟁할 계획"이라 전했다.

    이밖에 뉴발란스·리복·푸마 등도 스포츠 고유 기능성에 패션 디자인을 앞세운 스니커즈 상품을 선보이며 올해 초부터 강력하게 어필 중이다.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는 "테크니커즈는 스포츠·아웃도어 핵심 기능을 담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남성과 여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캐주얼 착장의 문화 확대와 경기불황으로 실용적인 소비패턴이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를 거쳐 내년까지 그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