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DMZ 트레인' 운행민통선 관광 가능, 지역연계상품 주목
  • ▲ 임진강역에 정차 중인 DMZ트레인.ⓒ뉴데일리
    ▲ 임진강역에 정차 중인 DMZ트레인.ⓒ뉴데일리

     

    임진강역을 지나 자유의 다리를 넘으면 경의선 최북단에 있는 도라산역이 나온다.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있는 역으로 북한과 연결되는 시발점이 되는 역이다.


    한반도 통일 염원을 담은 도라산역이 최근 일반 관광객들에게 개방됐다. 코레일에서 운행하는 DMZ 트레인을 이용하면 종착지인 도라산역에 내려 주변 관광을 할 수 있다.


    지난 9일 서울역을 출발해 도란산역으로 떠나는 DMZ 트레인을 시승했다.


    오전 8시 30분, 도라산역으로 출발한 열차 안은 관광열차답게 설렘으로 가득 찼다. 승객들은 화려하게 꾸며진 열차 안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 ▲ DMZ트레인 내부.ⓒ뉴데일리
    ▲ DMZ트레인 내부.ⓒ뉴데일리


    3량으로 구성된 열차 곳곳은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꾸며졌다. 내부 카페에서는 군용 전투식량과 건빵 등도 판매한다.


    1시간가량 달린 열차는 임진강역에 도착, 민통선을 넘어가기 위한 출입 검사를 받았다. 전원 하차 후 철저한 인원체크 후에야 도라산역으로 출발할 수 있어, 군이 통제하는 민통선에 들어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시승에서는 출입인원수가 당초와 달라 40여 분간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영 초기여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안정화된다면 출입이 좀 더 편안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경험도 DMZ 트레인만의 특징이 아니겠냐"고 전했다.


    임진강역을 지난 열차는 임진강철교를 통해 강을 넘어 도라산역으로 들어갔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구간을 지나자 열차 내는 어느덧 숙연함이 흘렀다.


  • ▲ 도라산역 표지판.ⓒ뉴데일리
    ▲ 도라산역 표지판.ⓒ뉴데일리

     

    감춰졌던 도라산역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열차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다음 역은 '평양'임을 알리는 표지판에서는 언제가 이뤄질 '통일의 꿈'이 느껴졌다.

    역에 도착해서도 군의 엄중한 경비는 이어졌다. 임진강역에서와 도라산역에서 인원수가 같아야만 하기에 경비를 나온 군인들은 인원수를 세기에 바빴다. 여기서부터는 사진촬영 역시 정해진 구역외에서는 불가능해 주의가 요구된다.

    도라산역에서부터는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관광과 안보관광이다. 일반관광은 도라산역사와 도라산평화공원 등 주변을 돌아보는 코스다. 안보관광은 연계 버스를 통해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을 관광하는 코스로 별도의 추가요금이 든다.

    둘 중 어떤 코스를 이용하든 오전 8시30분 열차를 타고 들어간 승객은 반드시 오후 12시10분 열차로 임진강역까지 나와야만 한다.


  • ▲ 도라산역사 내부 전경.ⓒ뉴데일리
    ▲ 도라산역사 내부 전경.ⓒ뉴데일리

     

    임진강역에서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연계 교통을 이용한 율곡 이이를 기리는 자운서원,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출판단지 등을 관광할 수 있다.  


    DMZ 트레인은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하루 2번 운행된다. 임진강역~도라산역 구간은 반드시 왕복승차권을 구입해야 하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