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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시원하면서도 디자인이 뛰어난 샌들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
여름 대표 상품인 샌들은 대개 한여름인 7·8월에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인 5월 매출이 한여름보다 높다.
1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샌들 월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더라도 5월이 20.4%를 차지해 여름인 6·7·8월의 비중 보다 높아 연중 최고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여성 고객들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원하는 스타일의 원하는 사이즈의 샌들을 구매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오늘 12일부터 18일까지 본점 6층 이벤트홀에서 여름 구두 대형행사인 '서머 슈즈페어'를 펼친다. 이번 행사는 행사 물량의 80% 이상이 여름 샌들로, 이른 더위에 일찌감치 샌들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다·나무하나·게스·락포트·트렌드북 등 총 9개의 유명 브랜드의 다양한 샌들을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한편 올해 샌들 트렌드로는 종전의 화려한 컬러의 꽃 장식이나 부피감이 큰 보석 장식 대신 디테일을 최소화한 깔끔한 디자인의 샌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단순해진 디자인과 함께 색상도 차분해져, 원색 및 다양한 색상 조합의 화려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연한 파스텔·누드 톤 등의 차분한 색상이 더욱 인기다.
특히 피부색과 비슷한 살색·연한 주황색의 샌들은 발 끝까지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켜 키가 다소 작은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볼이 넓고 발목이 두꺼운 여성들은 발의 노출을 줄여 줄 수 있는 발 주변을 끈으로 감싼 메이트 스트랩 샌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샌들 바닥 굽이 통으로 연결되어 있는 웨지힐 샌들은 굽은 높지만 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어 하이힐 샌들보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종아리까지 더 예뻐보이게 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문석 신세계백화점 구두 바이어는 "4월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5월초부터 일찌감치 샌들을 찾는 고객들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다가올 여름까지 계속해서 다양한 샌들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