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특성 맞게 그룹별 순위 매겨
카카오 보다 수수료 내리고 입점 문턱 낮춰

밴드가 카카오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12일 캠프모바일은 '밴드 게임' 사전 예약 이벤트를 끝내고 캐주얼 게임 중심의 1차 출시작 10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 1차 출시게임은 안드로이드 OS에서만 가능한 퍼즐푸, 라바링크, 드레곤프렌즈, 아크스피어, 별똥소녀, 명랑운동회, 역전! 맞짱탁구, 퍼즐이냥, 박자왕, 벽돌팡 10종이다. 아이폰은 애플 심사가 완료되지 않아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 오픈 시점은 미정이다.  

각 게임의 이름은 '아크스피어 with BAND'로 카카오와 비슷하게 설정돼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with는 '함께'라는 의미가 있어 파트너들을 배려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밴드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밴드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게임을 다운로드 한 다음 '밴드로 로그인 하기' 버튼을 통해 아이디로 로그인 하면 된다. 게임을 실행하면 이용자가 속한 밴드 그룹이 나와 밴드 별로 게임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밴드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밴드의 특성을 살린 '밴드(그룹) 별 경쟁'이다. 카카오게임이 카카오톡 친구들의 순위로 경쟁을 한다면 밴드 게임은 각 그룹 별로 경쟁을 할 수 있다. 

밴드 게임은 플랫폼 수수료가 카카오보다 저렴하다. 카카오에서 21%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면 밴드에서는 16%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앱마켓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30%이며 네이버 앱스토어가 20% 수준이다. 개발사들이 밴드 게임을 통해 최고로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은 최대 64%다. 

또한 밴드 게임에는 입점 문턱이 없다. 이번 1차 밴드 게임은 협의과정이 있었지만 오는 6월부터는'무심사 원칙'으로 밴드 게임 입점을 원하는 개발자들에 전면 개방했다.

현재 밴드 게임 사전 다운로드 수는 총 75만여 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낮은 수수료 정책과 무심사 원칙에 반기는 분위기다. 

이에 카카오는 게임정책 일부를 변경,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동시 출시 원칙을 없앴다. 

현재 밴드 다운로드 수는 약 3000만건으로 카카오톡 3500만건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밴드 게임 출시로 카카오톡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