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스메틱 '더말로지카' 국내판권 인수운영 법인 웅진투투럽 신설...화장품업계 술렁방문판매·면세점 진출 통해 차기 신사업 추진도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한 웅진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윤석금 회장이 제2의 도약을 위해 화장품 사업을 선택한 것이다. 

웅진그룹 측에 따르면 미 에스테틱 브랜드 '더말로지카' 국내 판권 인수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법인인 웅진투투럽을 신설했다.

글로벌 코스메틱 더말로지카는 국내 소비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으나 라놀린, 알코올, 인공 색소 및 향료, 계면활성제 등 자극 성분을 배제한 안전 처방과 본사 차원의 철저한 품질관리 덕에 일부 마니아층이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웅진그룹은 방문판매와 면세점 진출을 통해 차기 신사업으로 추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판매는 윤석금 회장이 과거 웅진출판을 그룹으로 키우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업 방식이기도 하다. 

방문판매 사업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윤회장의 화장품 사업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윤 회장은 지난 1988년 '사랑스화장품'(현 코리아나화장품)을 공동 창업해 남다른 수완으로 10년만에 업계 2위로 올려 놓은 바 있다. 

그는 1999년 외환위기와 웅진코웨이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리아나화장품에서 결국 손을 뗐지만, 2010년 웅진코웨이의 '리앤케이'를 론칭해 11년 만에 다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주주총회를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 방문판매 등을 신사업으로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이 '화장품'사업으로 재기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지만 방문판매의 신화로 불리는 웅진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 아무래도 신경쓰이지 않겠냐"라며 "남다른 수완이 이번에도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