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수출기업 70%, 환위험관리 안해기업대출 증가, "경기회복보단 특이요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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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국내 시중은행장들이 금융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국내 시중은행장들이 금융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시중은행장들이 최근 월·달러 환율의 급락으로 수출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은행장들은 16일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원화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환리스크 관리 능력과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수출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말 중소수출업체 101개사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 업체의 68.4%는 여건상 별다른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장들은 "4월중 기업대출이 큰 폭(9.6조원)으로 증가한 것은 기업들의 분기말 대출상환금 재취급, 부가세 납부 수요 등 특이요인이 작용한 탓이 크다"며 "경기 회복세를 본격 반영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