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증대 가능성 '기대' "주변시세 대비 90%정도면 사고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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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바라보는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인식차이가 좁혀져 거래시장 활성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20대 이상 성인남녀) 437명을 대상으로 '2014년 상반기 주택 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매수의사를 묻는 질문에 '주변시세 대비 90% 수준이면 집을 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매도자는 '주변 시세대로 팔겠다'고 가장 많이 답했지만 '주변 시세대비 90% 수준이면 팔겠다'는 답변도 많았다. 

거래가 이뤄지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접점이 넓어진 것이다. 

또 향후 6개월 이내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27.6%는 주변 시세 보다 10% 저렴하면 매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22.9%는 20% 저렴하면 매수하겠다고 했다. 반면 매각 의사가 있는 응답자 48.8%는 주변 시세수준에서 팔겠다고 답했다. 

매도·매수자간 눈높이 차이가 10%포인트∼20%포인트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하반기 조사 결과 대비 매수 희망가격이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매수자들이 눈을 낮춰 거래시장에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매도자들도 주변시세대로 팔겠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만, 10% 저렴해도 팔겠다는 응답률(7.8%→16.3%)이 증가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향후 6개월 내 이사계획이 있다'라고 대답한 사람 중 59.4%는 자가, 40.6%는 차가로 이사할 계획을 밝혔다. 전년 하반기 조사 대비 3.7%포인트씩 증가, 감소한 수치다. 이는 생애최초대출과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대가 원인이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매수자들이 눈을 낮춰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에 하반기 이후 매도자들의 대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