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3개 전통시장과 상생협약 체결이마트, 전통시장과 공동개발한 '순희네 빈대떡'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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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더이상 대립각을 세우는 관계가 아니다. 최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상생 협약'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모색에 나서고 있는 것. 소비 침체와 경기 불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형마트가 직접 나섰다.

21일 롯데마트는 삼양시장과 삼양점, 원당시장과 고양점/화정점, 동문시장과 제주점이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다음달 중순까지 추가로 자매결연 전통시장을 10개까지 추가, 총 13개 시장과 상생 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밝혔다.

그간 대립 관계로 비춰졌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체계적 상생 관계를 처음으로 구축함으로써 상생 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병문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이번 상생 프로그램을 계기로 대형마트-전통시장 간 긍정적인 시너지 관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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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생 플리마켓을 진행한다. 지난해 4회에 걸쳐 연 플리마켓은 매 회 3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하는 등 인기가 상당했다.

    내달 4일부터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2014 패밀리세일 플리마켓[1] 투어 in LOTTE'는 본점 영플라자 하늘정원을 시작으로 21일에는 광복점 옥상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서울에서만 진행된 전년과 달리 서울, 부산, 경기 등 다양한 지역을 돌며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상생을 테마로 롯데백화점과 상생 협약을 맺은 전통 시장과 연계해 플리마켓을 선보인다. 

    이번 플리마켓에 참여하는 전통시장 맛집은 서울 약수시장의 큰집식품과 햇님분식, 풍미분식, 인천 모래내시장의 춘향이와 이도령, 명품숯불김, 광주 대인시장의 장수마을, 대성상회 등 9개 전통시장 업체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전통시장과 손 잡고 공동으로 제수용 먹거리를 개발하는 등 '상생'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9월 이마트는 서울 광장시장 명물 '순희네 빈대떡'과 손 잡고 공동으로 메뉴를 개발, 냉동간편가정식으로 선보였다. 당시 이마트 관계자는 "전통시장 맛집 상인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 개발과 브랜드 홍보효과를, 이마트는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순희네 빈대떡은 지난 해에만 판매한 금액이 6억을 넘어서면서 월평균 1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나아가 올해 초에는 대형마트 최초로 전통시장 맛집과 제휴해 출시한 상품을 일본 치바현 치바시에서 열리는 FOODEX JAPAN 2014 박람회(동경 식품박람회)에 출품,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판로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맛집 상인들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맛집 상품을 발굴함과 동시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까지 판로를 개척, 확대하는데 이마트가 앞장서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