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업체에 7월 개장 통보 불구 다시 연기 가능성 대두수입상품 사입한 업체, 계절 지나 재고 부담에 한숨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롯데그룹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C2' 개점일이 계속 미뤄지면서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입점업체들은 차질을 빚게 돼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5월 개점 예정인 쇼핑몰은 6월로 미뤄진 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에서 공식으로 7월 11일 오픈한다는 내용을 업체 측에 통보했다. 이 같은 상황은 롯데 측이 지속적으로 애비뉴엘 저층부 상업시설의 임시 조기개장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으나 서울시에서 사용승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이 또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열기가 한층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입점을 확정지은 업체들은 기존 백화점 매장과 차별화된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상품구성으로  C2만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을 터, 그런데 오픈 날짜가 자꾸 미뤄지면서 예민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특히 수입상품을 바잉한 패션업체들은 계절이 지나 재고의 부담까지 떠안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복합쇼핑몰인데다 규모나 입지면에서 국내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입점업체들이 기대하고 준비해왔을 텐데 우려가 크다"라며 "세월호 사고를 비롯해 안전사고에 민감한 만큼 제2롯데월드의 안전심사도 까다롭게 진행될 듯 해 아마도 개점일은 하반기로 미뤄졌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높이 555m, 123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중심으로 숙박⋅문화시설⋅전망대가 어우러진 '롯데월드타워'와, 명품백화점·쇼핑몰·마트 등의 쇼핑시설과 문화공간으로 구성된 '롯데월드몰'로 이뤄진다. 총 3조 5천억 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국가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